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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록/이상수 다이어트

이상수 다이어트?

by 농농이는 2023. 8. 30.

어쩌다 충동적으로 class101 12개월 구독권을 결제해 버렸다.

 

뭘 볼까 생각도 없이 그저 처음엔 운동 관련 콘텐츠를 보려다가 내 눈에 띈

'폭식증 고치고 46kg 유지하는 다이어트 초고수' 어쩌고 저쩌고..

 

실시간 인기 클래스에 올라와 있는 그 영상을

홀린 듯이 클릭하고 홀린듯이 이틀 만에 다 들었다.

요는 '후천적 소식좌' 되기..

 

다년간의 다이어터(자칭, 건강한 다이어터)에게 그녀가 하는 말들은

간간이 속에서 반발심을 불러일으키기도 했지만

그래도 끝까지 들어보자 싶어

다음 챕터 또 다음, 다음...

 

듣다 보니 고개를 끄덕끄덕하는 횟수가 늘어났다. 


  1. '직관적 식사' 처음 들어보는 말인데 아저씨들 생각하면 진짜 살이 안 찌시긴 함 (술 배 빼고)
  2. 친한 언니들도 맨날 단짠단짠 외치고 나보다 많이 먹고 먹잘알들인데 나 보다 살이 안 쪄
  3. 언니들: 국물요리 좋아함, 매운 거 잘 먹, 디저트 환장함, 담백한 빵 싫어함
  4. 아빠: 브런치 같은 거 드시면 밥 먹은 거 같지 않다고 집 와서 라면 드심, 국 없으면 밥 못 먹음, 고기 좋아함 하지만 소식하심, 살 안 찜
  5. 엄마: 맨날 과일 먹고 채소 먹고 고기 싫어하고 간도 슴슴하게 하는데 살 찜 (양도 별로 안 많음)
  6. 나: 국물 안 먹음, 매운 거 잘 못 먹음, 디저트 안 좋아함, 담백한 빵, 샌드위치, 소금빵 등 환장
  7. 요즘 정말 뭐 먹어야 할지 모르겠는데 딱히 생각나는 음식이 없음, 근데 배고프면 습관적으로 정크푸드를 찾음(햄버거, 피자, 치킨 등) 것도 배부른데도 많이 먹게 됨
  8. 점심 부실하게 먹고 저녁에 터짐 (밥 차리기 귀찮아서 시켜 먹음)
  9. 다이어트할 때 건강하게 한다고 탄단지 비율 챙겨서 기초대사량 + 300-400 정도로 먹음 (배 불렀음)
  10. '나름대로' 맛도 있게 만들어 먹음 (점심 일반식, 저녁 두부면, 두부피, 통밀 또띠아, 통밀빵, 콤부차, 치즈, 토마토소스, 소고기, 닭가슴살, 야채, 단백질바 애용, 당류 하루 30g 정도 안 넘게 함, 심지어 통밀빵 직접 만듦 ), 운동 열심히 함
  11. 그러다가 PT 끝나고 운동 쉬면서 식이도 흐트러지기 시작
  12. 흐트러지는 걸 넘어서 저녁마다 폭식

쓰고 보니 진짜 많이 공감되네..

 

아무튼 내가 했던 다이어트는 매우 매우 건강한 다이어트였지만 결국엔 실패였다.(다시 쪘으니까)

다이어트 중에는 몇 달간 그렇게 좋아하던 햄버거도 생각이 안 나고 피자 같은 것도 생각이 안 났는데

다이어트를 잠시 내려놓자 순식간에 햄버거 중독이 다시 시작됐다.

 

내 식욕에는 뭔가 문제가 있다는 것을 느끼던 와중

이런 신박한 다이어트 방법을 보게 되다니..

 

거두절미하고 한번 해봐야겠다.

시키는 대로 하는 건 자신 있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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